오늘 갑자기 문득.

어렸을 적, 남친들과 단 둘이 여행을 가지 않은 것이 제일 후회된다.. 왜 그때는 그게 죄짓는 것처럼 느껴졌을까..?

 

아빠가 엄하셔서 외박도 잘 안 되었지만 내가 가고 싶었다면 갈 수는 있었을 것 이다.

나이를 먹으면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일인데..

참 우습다.

 

지금은 갈 여건이 안되어 오빠한테 여행의 이응자도 꺼내지 않고 있지만... 

마음가짐이 그때처럼 무겁지는 않아 그런건지.. 여름이라 그런건지.. 여행이 참으로 가고 싶다.

예전과는 여행에 대한 생각이 확연히 다르다.

 

여행 갈 친구도 없다는 건 참으로 슬픈 현실이다. 다들 애 키우느라 바쁘니 원~

 

 

나는 최소한 내 미래의 남편이 나의 과거를 알지 못하게 하고 싶다. 특히 여행을 간 것을 알지 못하게 할 것 이다.

알게 된다면 아주 많이 속상해 할 것 같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느낀 이 기분을 느끼게 해 주고싶지는 않다.

나는 왜 오빠의 과거까지도 사랑할 수 없는 것 일까..? 아직 사랑을 덜 하나 보다.. 후훗.

 

병태선배랑 동규선배랑 미은이랑 여기저기 많이 다녀서 그나마 다행이지, 억울해 죽었을지도 모를 일-

 

 

9월 1일 토요일엔 정말 백만년만에 산에 가기로 했다.

미은이와 나는 이렇게 산을 좋아하니 그간 남자들을 못 만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산을 좋아하지 말고 남자를 좋아했어야 했는데.

혹자는 산에 가면 바람이 난다 하지만.. 우린 전혀 바람의 기운조차 느끼지 못했다-_-;;

불미스러운 일 또한 사람마다 다른가보다. 우린 아마 클럽을 가서도 둘이 오붓하게 놀다 올 여자들ㅋㅋ

 

 

날씨가 어서 빨리 선선해지면 좋겠다. 가을은 산 타기에 아주 좋은 날씨임은 틀림이 없으니까^^

Posted by BettyBo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