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산부인과에서 2박3일 머무르고 온 곳은 바로 베베리타 산후조리원~! 한방이가 무려 3주나 일찍 나왔기에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 내가 들어갈 방은 있었다. 히힛~
산후조리원복 입고 한방이랑 셀카질~ 한방아, 그렇게도 졸려?? 나도 졸려... ㅠ_ㅠ
신랑 옆에 있으니 더더욱 작아보이는 내 새끼~ 병원에서나 산후조리원에서나 젤 작았지만 젖도 잘 빨고 잘 자고 잘 싸서 별 걱정이 없었다^^
베베리타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좌욕을 내 방에서 할 수 있다는 것~! 다른 산후조리원은(내가 방문했던 조리원)은 좌욕실이 따로 있어서 순서를 기다려야하는 번거로움과 약간은 비위생적인 느낌을 받았었다. 허나 베베리타는 내가 쓴 것 뜨거운 물로 박박 씻고 내가 원할 때 언제든 좌욕을 할 수 있어 정말 정말 좋았다! 덕분에 나는 열흘만에 회움부가 다 아물었다.
사실 방은 좁은편이라 답답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창문이 커서 그나마 괜찮았다. 대낮에는 햇빛도 잘 들어오고 통풍도 잘 되고... 청소와 빨래도 매일 매일 해주셔서 아주 편하게 잘 있다 왔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1주일만 계약하고 산후도우미를 4주 계약했다. 이렇게 한 것이 참 잘 한거라 생각된다. 남편이랑 생이별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_-;;
무튼 아이와의 교감을 위해서 나는 빨리 집에 오고 싶었다. 그만큼 피곤하고 지치기는 하지만 앞으로 3년간은 아이를 위해 살기로 마음 먹었다.
베베리타는 다른건 몰라도 가슴맛사지와 음식이 단연코 짱이다. 가슴맛사지는 사진을 못올리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신 음식 사진 몇 장 투척~
출산하고 입맛이 저 밑으로까지 떨어져 음식을 제대로 못먹었었는데 이곳 음식은 뚝딱 잘도 먹었다.
영양사님 2분이 계시는데 두 분다 음식이 정말 맛있었다. 근데 하루도 빠짐없이 미역국이 나오는 건 아닌 듯 ㅠㅠ
요오드 과다 섭취로 어딘가 잘못될 것 같은 그런 기분. 미역 많이 먹어야 자궁 수축도 빠르고 젖도 잘 나온다고는 하지만 난 앞으로 몇 달간은 미역국 안먹을지도-
점심과 저녁 사이에 나오는 간식.. 김밥, 유부초밥, 토스트 등등 많았지만 기억할 수 없다 ㅋㅋ 왜냐 난 잘 안먹었으니깐~ 맛없어서 안먹은게 아니고 안 땡겨서 안 먹으거임.
야식으로 나오는 죽. 흑임자죽만 먹고 다른 죽은 남편 줬던 것 같다. ㅡ_ㅡ; 기억이 가물 가물ㅠ 진짜 애 낳고 기억력 완전 쇠퇴!!
어떤 산모 하나가 식사시간에 꺼낸 무쌈말이. 신랑 후배의 어머님께서 직접 만드신 거랜다. 채써는데 시간 엄철 걸렸을 듯-_-;;
뮈하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 엄마도 이런거 안해주는데 ㅋㅋㅋㅋㅋ 그 산모 복받았다. 부럽다ㅋㅋ
매일 오후 5시인가 6시부터(또 가물가물ㅠㅠ) 신생아실과 수유실 소독시간이라서 애기들은 산모방에서 잠을 자거나 쭈쭈를 먹는다. 우리 한방이는 한 번도 깨지 않아 잠만 자고 가셨음 ㅋㅋㅋ 어쩜 얼굴이 불덩이 같이 빨갛지? 이런 애기가 나중에 하얘진다고는 하던데... 나 닮음 하얘지겠지 ㅋㅋ 아빠 닮음 안된다~ 절대!!!
출산 후 부종은 어쩔 수 없는 산모들의 고통. 물론 제왕절개 한 엄마들은 수술부위가 더 아프겠지만.. ㅡ_ㅡ;;
손도 발도 다 붓는다~ 그래서 다들 맛사지하고 호박즙 먹고 그랬다. 난 맛사지 3번 하고 족욕을 2번인가 했다. 효과 좋다. ㅋㅋㅋㅋ 역시나 이런 호사는 산후조리원에서나 누리는 건가 보다. 집에 돌아오면 맛사지는 절대 못하고 족욕이고 좌욕이고 할 시간이 없다ㅠㅠ
둘째 낳을 때도 베베리타로 가야겠다. 그때까지 이곳에서 살면 말이다 ㅎㅎㅎ 실장님, 원장님 다 친절하시다. 그리고 첫째 데리고 입소할 수도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가격은 뭐 쏘쏘 하지만 나는 산후도우미를 4주나 써서 자금적으로 타격이 컸다.
아... 그래도 내 몸은 소중하니깐....... 운동은 언제부터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