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차]피톤치드샤워
아침 5시에 기상하여 거의 첫배를 타고 간 남이섬..
겨울연가때문에 유명새를 탄 곳이라 아마 이곳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이다.
하지만 요새, 중국인들로 가득차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몇 안 될 듯 싶다ㅠ
어찌나 시끄러운지.. 내가 시장에 있는 것인지 평화로운 숲에 있는 것인지 몰랐을 지경ㅋㅋ
그래도 부지런 떨어서 아침 일찍 갔기에 망정이지, 안그랬음 중국 갔다 왔을 뻔-
여기 저기 새가 울고 청솔모랑 다람쥐가 마구 왔다리 갔다리~ 정말 제대로 자연속에 있다 왔다.
근데 서울숲이 계속 생각난 건 왜일까.. ㅡ_ㅡa
메타세콰이어길과 비슷한 산책로ㅋ
이렇게 생긴 길들이 많다~ 메타세콰이어길엔 사람이 많아 사진 안 찍었음!
울 랑이 피곤했을텐데 연신 내 사진 찍어주고 쌀쌀한 날씨를 원망하며 나 추울까봐 엄청 신경써주심.
여보~ 어쩜 뒷모습도 그리 섹시해? 멋져!
2시간 정도 산책하고 가평 맛집인 우물집으로~ 우리가 첫 손님이였음. 너무 일찍 왔나봐ㅠ
하지만 금새 만원이 된 우물집.. 맛집 맞는가보오!!
에피타이저로 감자전. 예전에 엄마가 해주셨던 맛이랑 비슷했다. 먹을만 함~
우물집의 주메뉴는 양념 닭갈비- 서비스로 주는 떡은 그냥 떡. 참기름 살짝 바르면 더 맛있을텐데..ㅎㅎ
닭고기에 양념이 묻어 있어 계속 뒤집어 줘야 함. 오빠가 열심히 뒤집고 나는 먹느라 바빴지롱.
숯으로 구워서 그런건지 양념을 맛나게 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으나 진짜 누린내 안나고 엄청 부드럽고 맛났다~!
함께 구는 저 마늘까지도 맛있음 ㅡ_ㅡ;;
후식으로 메밀막국수를 시켰다. 둘이서 진짜 엄청 먹었다ㅠ 나 임산부 맞나봐.. 먹는 욕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메밀 막국수는 내 입맛에는 약간 짰지만 괜츈했다. 히히-
집에 도착하니 2시밖에 안 된거다. 언빌리버블!
그래서 오빠 자라 그러구 나는 빨래 돌리고 청소기 돌리고 화장실 청소하고 샤워하고 넉다운ㅡ
보탬말
나라가 세월호때문에 온통 눈물바다인데 내 새끼 태교한다고 남이섬을 다녀오긴 했다... 약간의 죄책감이 들긴한다..
울 랑이는 꿈속에서 죽은 학생들이 다 살아오는 꿈을 꿨다는데, 나는 꿈은 기억도 안나게 딥슬립을 했다는.. -_-;;
에효.. 넋두리이긴 하지만 모든 것을 에프엠대로 하지않은 어른들때문에 죄없는 아이들이 하늘나라로 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이래서 규칙과 법이 필요한 것 이다. 그것들을 지키지 아니하면 차후에 큰 피해나 되돌릴 수 없는 재난이 생기는 것은 시간문제다.
우리나라 어른들이 이번 사건을 교훈으로 삼아 모범시민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긴 하지만 나부터 한방이를 위해 앞으로의 꿈나무들을 위해 작은 법규들을 지켜나가야겠다.